노주현은 1946년생으로 76세입니다. 서울에서 3남매 중 막내이자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한국전쟁 때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친형은 LG전자 부회장을 지낸 노용악씨, 누나는 화가 노숙자입니다.
"1968년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로 연기 경력을 시작했고, 1970년대에는 한진희와 함께 TBC 멜로 드라마의 단골로 활약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까지, 즉 언론 통폐합 이전에는 TV 드라마가 TBC가 KBS MBC에 비해 압도적이었는데 그 TBC의 간판 남주형 한진희였고 KBS에는 이영하, MBC에는 이정길 박근형의 투톱 시절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드라마, 예능에서는 민방 TBC의 위상이 높았기 때문에 아직 대중들에게 1970년대 최고의 스타는 노주현 한진희라는 공식이 통하는 겁니다지금의 장동건, 원빈만큼 유명한 꽃미남 스타로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40대가 되면서 1980년대 후반(혹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이전에는 주로 높은 분들이 출연해 품위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김수현이 집필한 '사랑과 야망'의 장홍조 역입니다. 1990년대 초반 드라마 제3공화국에서는 장도연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한마디로 높으신 분 전용배우의 대표격이라 도저히 코믹 연기와는 접점이 없어 보였지만 이후 미국 이민과 복귀를 거쳐 돌아오던 2000년 김병욱 PD의 시트콤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코믹의 극치를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합니다.
아니, 이미지의 변신을 넘어 당시 노주현을 알았던 사람들에게는 문화충격을 안겨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한국판 호머 심슨으로 불릴 만큼 단순 무지한 아버지를 훌륭히 살려냈고, 덕분에 노주현을 잘 모르거나 묵직한 이미지만 알고 있습니다. 그리 친근하지 않았던 당대 청소년과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여자 아이돌 스타들과 함께 농촌 생활을 체험하는 이야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청춘불패에 출연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최초입니다. 왕년의 청춘스타가 이제는 딸, 손녀들과 시골에서 즐겁게 보낸다는 콘셉트 때문에 중년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죠.
1980년대부터 애견인으로 유명했던 연예인으로 셔틀랜드, 쉽독, 저먼 셰퍼드 등을 귀중하게 여겨 대회 출전이 가능한 혈통이 좋은 개를 많이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1980년대에 방송에 나와 키우던 셰퍼드들을 데려와 온갖 특기를 선보이고 각종 드라마에서 개들도 나왔다고 인터뷰했습니다.
베스트셀러 극장에서 방영한 단편 공포드라마 개에서 저먼 셰퍼드가 광견병에 걸려 여름날 피서지로 유명한 작은 섬마을을 공포에 몰아넣었는데 광견병에 걸린 명연기를 한 이 개가 바로 노주현이 기르던 개였지요. 이 드라마는 1984년 8월 26일 납량특선으로 방영되었고 나중에 주말오후에 재방송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애견인의 모습때문에 미국에있는 아들을 두고 개털에 목에 막혀 기도가 막혀 사망했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반려문화에 익숙하지 않던 한국이기에 가능한 루머라고 생각합니다. 노주현아들은 아직도 잘 살아 있습니다.
또한 노주현은 전원주와 백수련과 친하기도 하고 고 여운계배우와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살아있을대 여운계남편이 노주현과 여운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싸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노주현은 아내 최성경과 1977년에 결혼해서 1남1녀를 두었으며 아내의 이름을 잘못말한덕에 노주현재혼 노주현 이혼이라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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